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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2.0 망할 것 같다 (feat 축구에 비유)



■요약

마이데이터 2.0의 출현 이유는, 기존 마이데이터 업권의 문제점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규제의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 본연의 문제라는 것이 이 글의 주된 생각.  그러면 규제를 푸는게 아니라 좀더 서비스 사업자들이 굴러야 하는 것 아닐까? 축구의 VAR도입의 필요성, 필요한 코로나 시절 쿠팡의 서비스를 확인해보고, 마이데이터 2.0의 두 가지 조치에 대해 회의적 의견의 썰을 푼다.




■인트로

축구경기에서 심판은 오심을 할 수가 있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대안으로서 요즘에는 VAR을 통해 심판이 영상을 보고 판정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간 심판의 한계가 전체 축구산업을 위협한다고 생각해서 도입된 축구계의 새로운 규칙인 것 같다. 그런데, 마이데이터 업계에서는 잘못도 없는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2.0 이라는 새로운 규칙을 도입했다. 과연 그러한 규칙이 필요했을까?.


마이데이터 2.0 비유 축구감독과 축구심판의 이상한 관계

축구팀의 구단주와 감독 코치진은 경기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 축구팬의 이탈, 수익사업악화, 리그 강등의 결과가 이어진다.  그런데 마이데이터 업계에서는 다수의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고전하는 가운데, 정책 및 규제기관인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2.0이라는 새로운 규칙을 도입했다. 2025년 5월 29일 전격도입이라고 한다.  고전한다고 해서 도와주는 것은 인지상정처럼 들릴 수 있겠으나, 산업과 사업은 필요에 의해서 굴러가야 건전하지, 인위적으로 하는 경우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우수꽝스러운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목차


  1. 마이데이터 2.0이 잘 될 것 같냐고?  전혀!

  2. 쿠팡의 장년층 고객유입은 운이지만, 준비는 해둔 상태였다.

  3. 긍정회로를 돌려보지만, 시위가 생각나는 이유

  4. 고객은 필요하면, 알아서 움직인다






1.마이데이터 2.0이 잘 될 것 같냐고?  전혀!


금융위원회에서 도입하는 마이데이터 2.0 이란, 마이데이터 분야(금융,공공,전분야)중에 금융위원회 소관인 금융 마이데이터 분야에서 규칙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럼 생각해 볼 것은 왜 규칙을 바꾸냐는 것이다. 규칙을 바꿀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축구경기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기존에 심판들의 육안으로만 하다가, 심판판정에 논란이 많았다.(그 밖에 반칙 포함해서 말이다) 결과적으로 2016년 피파는 VAR( Video Assistant Referees - 비디오 보조 심판)을 도입하여, 이를 어느정도 해소했다. 즉, VAR도입은 기존 축구에서 심판들의 판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축구심판은 VAR 이용하여 판정의 도움을 받는다. 마이데이터 2.0의 의미와 다르다
출처 : 주코치풋볼

마이데이터 2.0 의 안타까운 점은 기존 마이데이터의 문제인 신규 서비스 발굴의 문제는 쉬쉬하는 점이다.  그리고 마이데이터가 규제산업이니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분위기하에 규제만 바꾼다는 것이다.

축구에서 오프사이드는 반칙으로서 선수들의 잘못이다.  하지만 진짜 오프사이드를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판정하는 것, 오프사이드가 아닌데 오프사이드로 판정하는 것은 판정과 심판의 잘못이다.  그래서 문제의 원인이 판정과 심판에 있으니, 판정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심판을 보조하는 VAR을 도입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마이데이터 2.0은 마이데이터 업권의 문제는 각 팀, 정확히는 감독 코치진에게 있는데 심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상한 상황으로 보인다.


핀테크 업권의 제도 중에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나 규제샌드박스 같은 제도가 있다. 이들은 대략 사회적으로 이로운 새로운 사업이 기존의 규제에 가로막혀서 출시된다면 법률을 위반하는 결과가 나오니, 규제정책기관이 판단 하에, 일시적으로 예외로 해주고 관리감독을 받는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마이데이터 업권에서 기존 규제가 문제라면, 새로운 그리고 필요한 금융 마이데이터서비스는 이미 사업자들이 생각해 두었는데, 금융위원회가 못하게 해서 마이데이터 2.0 을 도입하는 것일까? 전혀~아니다. 마이데이터 2.0 의 주된 변화내용 중에는 오프라인 영업의 허용과 데이터 첫 연동 시 전체 금융기관 선택 인터페이스 도입이 있다.  이는 ‘규제 때문에 사업 못했다’와 관련이 거의 없다.





마이데이터 2.0은 금융위원회 보도자료로 공식화
금융위원회 마이데이터 2.0 관련 보도자료

마이데이터 2.0 보도자료 링크





2.쿠팡의 장년층 고객유입은 운이지만, 준비는 해둔 상태였다.


마이데이터 2.0의 내용인 ‘오프라인 영업 허용’이 기존에 오프라인 영업을 못하게 해서 문제라면, 대면으로 유입될만한 고령자 층은 마이데이터에 대해 접근이 어렵고 사용하기 어렵다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혹은 오프라인 영업을 하면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하다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고령자층의 접근성과 관련된 전제로 썰을 풀어본다.

우리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쿠팡의 어마어마한 성장을 봤다.  쿠팡의 당시 성장은 비대면 서비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사용에 친숙하지 않은 장년층 이상의 사용자들이 대거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쿠팡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과 결제라는 장년층 이상의 사용자들 입장에서 다소 어려운 서비스 프로세스가 있다.  특히 결제 서비스 프로세스는 장년층 이상의 사용자의 돈이 비대면상에서 이동하는 것이므로, 사용자들은 쿠팡 자체를 사용하기 전부터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고객들은 본인에게 필요하면, 열심히 배워서라도 그 서비스를 돈 내고 쓴다’라는 매우 평범한 교훈(?)을 코로나 상황에서의 쿠팡의 케이스가 알려주었다. 쿠팡은 장년층 이상 사용자에게 접근성이 어려웠던 것이 아니었다. 조금만 배우면 다 자기 돈 내고 열심히 사용하는 점을 보면, 그들 생각에 기존에는 쿠팡 없이도 사는데 지장없다 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신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필요한 서비스라면, 장년층 이상 사용자들도 직접 배워서 사용할 것이다. 


쿠팡은 필요한 서비스였다. 마이데이터는 아닐 수 있다




3.긍정회로를 돌려보지만, 시위가 생각나는 이유


오프라인 영업규제를 완화하면 새로운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경우도 생각해 볼수 있다.  이것이 그나마 긍정의 회로를 돌려볼 수 있는 부분일 수 있다. 축구에서 VAR이 심판의 판정을 보조하듯, 기존 금융기관들이 대면 영업을 도와주는 시나리오처럼 말이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의 기존 구조를 보면 딱히 답이 없어 보인다.  금융기관들은 금융상품 판매를 위해 일을 하게 될 텐데, 이게 과연 금융소비자들에게 어떤 이익이 올지는 잘 모르겠다.  금융기관들의 수수료 체계가 고객으로부터 직접 자문료 수취를하는 것이 아닌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금융상품 공급업자로부터 판매 수수료가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과연 고객을 위해 일하는 금융기관이 얼마나 될까? 금융 마이데이터가 지향하는 방향 중에 하나는 큰 자산가들만 받던 자산관리 서비스도 일반인이 받게 해서 부를 늘려주자는 취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존 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자산을 많이 가진 고객들이 금융기관이 예금예치와 같은 행위를 통해 금융기관에게 이익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인건비를 지출하며 제공이 가능한 구조다. 그런데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인건비를 써가며, 작은 돈만 예금예치하는 일반인에게 수수료도 안 받고 “마이데이터 연동해보세요 ~”라는 말과 함께 금융상품을 판매 영업활동을 한다면, 도대체 어디서 돈을 벌 수 있을까? (일단 행원들만 추가 업무가 생겼다). 내가 생각치 못한 영업점내의 새로운 혁신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존의 영업점 업무프로세스의 큰 변화를 주주는 것 애당초 어렵다.  불확실성 가득한 마이데이터 잘하려고 기존 영업점 프로세스를 크게 손보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말했듯이, 마이데이터 기반 맞춤식으로 금융상품을 파는데 있어서, 고객으로부터 서비스 요금을 받지 않고 금융상품 공급업체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받는다면 고객을 위해서 일을 할까? 또 다시 은행본점 앞 금융상품 피해자들의 시위가 눈앞에 그려진다.



마이데이터 2.0에서 시위하는 고객이 없기를 바란다.



4.고객은 필요하면, 알아서 움직인다


마이데이터 2.0 내용 중에 ‘데이터 첫 연동 시 전체 금융기관 선택 인터페이스 도입’ ,이것을 도입한 서비스가 어떤 고객경험인지는 나와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나오지 않아도 이는 마이데이터 발전에 별로 도움은 안되고, 관련 인터페이스 개발하느라 비용만 쓸 것 같다. 그리고 개발파트 직원들만 시달릴 것 같다.(실제로 그러고 있다는 풍문이 파다하다)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사업자만 할 수 있는 본질적인 서비스를 ‘통합조회’라고 명시했다.  통합조회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마이데이터사업자만이 할 수 있는 본질적인 서비스가 아닐 수는 있다. 타 마이데이터 산업과 구분을 위한 노력일 수 있다. 어쨌뜬 새롭게 도입되는 이 인터페이스는 최대한 많은 개인의 데이터를 다양한 기관에서 불러오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시키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만약에 고객들이 여러 은행계좌나 카드내역을 한 화면에 보고 싶어하는 통합조회가 대단히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했다면,  마이데이터 2.0에서 도입되는 인터페이스 없이도, 고객 본인이 알아서 모든 금융기관을 하나하나 선택해서 동의 의사를 표시하고 데이터를 연동하지 않았을까?  쿠팡의 고객이 주소를 기입하지 않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애당초 쿠팡이 배송 받을 주소를 기입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결제를 못하게 할 것이며,  고객 또한 자기에게 필요한, 그래서 자기 돈으로 산 물건이 잘 배송되도록, 이미 기입한 주소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결제를 할 것이다.  고객은 자신에게 필요하고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알아서 움직인다. 마치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면서 순환구조를 형성하듯 말이다.


결론적으로, 본질적인 원인/문제는 기존의 규제가 있어서 신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못 한 것이 아니라, 사업자들의 서비스 발굴의 역량 부족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회사의 보통의 인력들도 결국엔 월급받는 노동자일 뿐이다. 노동자란 고용주의 지시를 받아 정해진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기획의 업무를 맡지는 않는다. 새로운 서비스의 발굴은 기획의 업무로서 신규 사업개발의 관점에서 보면 임원이나 사장 같은 특별한 인력들의 몫이다. 축구에서 감독 코치진과 구단주의 몫과 같다. 직원들, 일반 노동자들은 주로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개별능력을 발휘할 수 소소하게 할 수 있겠으나 그들은 호날두 같은 플레이어가 아닌 평범한 근로자다. 전술이나 포매이션 구상의 책임이 없다. 그럼 그 책임이 사장과 임원에게 가야 하는데, 오히려 축구규칙과 축구심판으로 돌아간 것이 바로 마이데이터 2.0이다. 그리고 심판협회가(?) 이 문제상황을 개선해주려고 하는 인간적인 상황(?)이 마이데이터 2.0이다.





5.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진흙탕에서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산업혁명 시기에 공장 노동자들이 여가시간에 즐기다가 공장 그리고 회사단위로 조직화 되었고, 구경꾼이 늘어나면서 산업화가 되었다.  자연스러운 순환구조를 겪으면서 성장한 것이다. 잉글랜드의 날씨는 비가 자주 내리는 탓에, 선수들은 진흙탕에서 구르면서 축구를 했다. 처음에는 돈이 안되던 이 축구가 진흙탕에서 구르고, 종교에 가까운 팬심을 보유한 구단들이 생존하면서, 같은 시기 태생한 뮤지컬 산업보다 더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프리미어 리그가 되었다. 구단들은 승리라는 결과물과 관객을 열광케하는 플레이를 보여줬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초기 축구 노동자들은 축구 규칙제정에 몰두한 것이 아닌 진흙탕에서 구르면서 시작했다. (물론 축구역시 초기에는 핸들링이 반칙이 아니었느나 조금씩 규칙 수정은 해나갔다) 이 때 당시에는 선수와 관객이 같은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가면서 서로 이야기도 하고 피드백을 주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진흙탕에서 구르듯, 마이데이터 서비스 연구개발도 그래야 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


마이데이터 산업은 현실적으로 법률 테두리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규칙은 필요하다. 하지만 규칙에 의해 산업이 성장하기 보다는, 진흙탕에서 굴러가면서 최종적으로 고객들이 필요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요 없는 공급에 도움을 준다고는 것은 지속가능 하지 않다.  마이데이터는 공장노동자들이 시작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법률과 대형 회사들 중심으로 시작이 되었다 그래서 그 상황은 다소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성장과 성공의 본질은 똑같다. 구단의 경기에 관객들이 와야 한다. 비가 오는 날 진흙탕 옆에서도 축구를 보고 싶을 정도로 하게 해야 한다. 고객이 알아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고 즐겨야 한다. 사업자들은 규칙을 바꿔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양복 벗고 공장의 작업복을 입고 진흙탕에서 굴러야 한다.  진흙탕에서 구른다는 것은 고객중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연구개발 활동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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